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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맛집] 퇴촌 예전 한정식 후기

by 추잉스

주기적으로 같이 맛집탐방을 같이 하는 친한 형이 오랜만에 건강식을 먹자고 해서 한정식을 먹기로 했다.

따라서 오늘 가볼 곳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정식 맛집 퇴촌 예전한정식이다.

 

 

 퇴촌 예전한정식 위치 및 가게 내·외부

 

https://place.map.kakao.com/8017156

 

예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515-14 (퇴촌면 관음리 572-4)

place.map.kakao.com

예전한정식의 주소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515-14이다.

건물 자체가 한옥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전한정식의 정문이다. 

옆에 고기를 파는 예전수랏간이 있는데 예전한정식은 더 안에 있다.

아마 같이 운영하는데 고기, 한정식으로 나누어 파는 것 같다.

 

예전한정식 입구이다. 

한정식집답게 상당히 고풍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옆으로 보면 이처럼 공원처럼 되어 있다.

웨이팅이 길다면 공원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괜찮고 한정식을 다 먹고 나와서 

소화할 겸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한정식의 입구이다.

들어가서 체온 측정과 전화를 완료하면 자리로 안내를 받는다.

 

자리에 앉아서 내부를 바라본 모습이다.

각각 자리마다 칸막이로 분리가 되어 있어 다른 사람과 부딪힐 일이 없고

통창으로 되어 있어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어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가게 사진을 찍으면 천장 사진을 항상 찍는다.

천장을 보면 가게 인테리어 목표의 90%정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조명을 은은하게 해서 통창을 통한 자연광을 방해하지 않고 테이블을 비춰준다.

 

 

 메뉴 선정 : "예전 정식"

예전 한정식에서 대표 메뉴인 예전 정식 (1人 33,000원)을 주문했다.

처음 왔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를 골랐다.

예전 정식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오늘의 죽부터 장어까지는 한상에 차림으로 나오고 궁중갈비찜과 된장조치, 6첩반상은 어느 정도 음식을 다 먹은 이후에 식사류로 제공이 된다.

 

기본 세팅은 물티슈, 앞접시, 차, 유기 수저와 젓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식 나오기 전 테이블에 있어서 읽어 보았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메뉴가 바뀌고 (여름 기준으로 "" 대신 "전복숙회"로 대체되었음) 30년 동안 운영을 했다고 한다. 

 

1차로 나온 상차림이다. 

샐러드류가 상당히 많고 한정식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잡채, 전, 해파리 냉채 등이 있다. 

음식 가짓수도 적당하고 겹치는 메뉴 없이 각각 개성이 있다.

 

식전에 오늘의 죽인 흑임자죽이 나왔다.

흑임자죽은 검은 깨와 쌀을 곱게 갈아서 죽으로 만든 것인데 메인 메뉴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고 부드러워 먹기 좋았다.

 

토마토 해파리 냉채

예전정식에서 가장 먼저 맛 본 음식이다.

새우, 해파리냉채, 파인애플, 토마토로 구성되어 있고 파인애플과 토마토가 해파리 냉채와 잘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해파리 냉채 특유의 식감과 파인애플, 토마토의 상큼함이 합쳐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맛있다.

 

전유화

전은 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흔히 먹어본 전의 맛이 났다.

 

야채 샐러드

겨자? 머스타드? 맛과 비슷한 드레싱과 여러가지 야채를 섞은 샐러드이다.

평범한 샐러드 맛이고 음식 먹는 중간중간 같이 먹었다.

 

월과채

이번 예전한정식을 방문하면서 처음 들어보고 처음 먹어본 음식이다.

무순, 파프리카 그리고 각종 야채를 호박으로 감싸져 있고 겨자소스가 뿌려져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먹기 좋았다.

참고로 월과는 조선호박을 말하고 없을 시 애호박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전복숙회

기존에는 회가 제공되지만 방문했을 때는 회 대신 전복숙회가 제공되었다.

숙회라 그런지 차갑고 전복의 식감이 쫀득하고 신선하다.

기본으로 초장, 간장 소스가 제공되어 두 가지 소스에 찍어서 먹을 수도 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육절판

테두리는 튀긴 듯이 바삭했고 안에는 삶은 듯한 생선류가 들어있다.

왼쪽에 있는 소스에 찍어 먹었고 맛이 과하지 않고 담백하다.

 

도토리 묵사발

도토리 묵에 김가루, 잘게 썬 오이, 야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일 수 있는게 도토리 묵보다 오이의 양이 상당히 많다.

물론 나는 오이 향을 좋아해 묵과 함께 오이를 국수처럼 먹었다.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한 다른 음식들과는 다르게 국물맛이 자극적이라 좋았다.

 

한방보쌈과 김치

한방보쌈이라 그런지 고기 잡내가 나지 않았다.

겉절이이긴 하나 살짝 익은 듯한 김치가 나왔고 젓갈을 많이 넣었는지 짭조름했다.

그래도 보쌈과 김치가 맛있는 건 국룰인가보다.

 

궁중잡채

사진에서처럼 잡채의 면발에 윤기가 흐르고 잘 삶아서 탱탱하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다.

 

가자미탕수

가자미를 튀기고 매콤한 소스를 입힌 가자미탕수이다.

플레이팅이 상당히 이쁘게 되어 있어 눈이 즐겁고 소스는 엄청 맵지도 않고 매콤하고 달달했다.

 

두부와 장어쌈

양념한 장어가 나왔는데 장어 밑에 직접 만든 손두부가 잘개 으깨져서 마치 두부를 장어가 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입 크기로 먹기에 적당했고 장어와 두부를 처음 같이 조합해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연어 카나페

그냥 야채 카나페인 줄 알았는데 안에 큼직한 연어가 들어있다.

연어는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상큼한 야채와 같이 먹으니 더 맛있고 자칫 연어 자체의 밋밋할 수 있는 식감을 야채가 살렸다.

 

아무래도 한정식 특성상 한 테이블에 많은 음식을 제공하다보니 같은 그릇이 없다.

마치 각각의 그릇들이 음식들처럼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요소들이 한정식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엄청 큰 젓가락을 따로 주시는데 반찬을 앞접시에 담는 용도로 사용한다.

 

음식을 먹고 얘기를 하면서 중간중간 밖을 바라보면 마치 절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음식점이 아니라 정갈한 한옥에서 음식을 직접 차려먹는 듯 하다.

 

식사를 어느 정도 마치면 상차림이 제공된다.

상차림으로는 6첩 반상(6가지 반찬)과 된장조치 그리고 갈비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조치는 찌개와 같은 의미로 상에 차려지는 뚜껑이 없는 조칫보라는 그릇에 담는 찌개류를 의미한다.

 

갈비는 뚝배기에 담아서 제공되고 자극적인 맛은 아니고 담백하다.

푹 삶아서 그런지 고기와 뼈가 쉽게 분리되어서 좋았고 갈비 양념이 고기 속까지 배어있어 맛이 깊었다.

 

 된장조치라고 명칭이 되어 있지만 그냥 된장찌개를 생각하면 된다.

일반 된장찌개처럼 보이지만 국물에서 해물맛이 나고 꽃게? 나 조개류를 넣어 국물을 우린 것 같다.

밥과 고기와 함께 먹기 좋았다. 

 

숭늉

마지막으로 숭늉이 나왔다. 

애초에 숭늉 자체를 잘 먹지는 않지만 먹어보니 구수하고 왜 사람들이 숭늉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원래는 그냥 먹어야 하는 듯 하지만 남아있는 갈비와 갈비국물에 젓갈을 얹어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식혜

식혜를 끝으로 예전 정식의 모든 상차림이 끝났다.

식혜를 시중에서 파는 자극적이고 달달한 식혜가 아닌 담백하고 달지 않았다.

 

 

 예전한정식 후기

한정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갈함과 건강함이다.

메뉴들 하나하나가 플레이팅부터 맛까지 정갈하고 신경을 많이 쓴 듯하며

맛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아 건강함을 추구함이 보인다.

비싸지 않고 괜찮은 가격에 한정식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한적한 곳에 있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여담 : 하지만 20대 2명이서 한정식 집에 가서 음식을 먹기에 아직은 살짝 어색하다.

아무래도 한정식이라 먹는 연령층이 높아서 그런가...?

 

형이 운전 고맙다고 출발할 때 커피 쏨 :)

인증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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